美 국방 부장관 후보 "북한 핵무기 확장 막아야"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2-26 05:42:21

스티븐 파인버그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무기고(보유량) 확장 움직임을 전세계 안정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병력 파견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무기고(보유량) 확장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탄도 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강도높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또 "북한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전세계의 안정에 분명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에 맞서 미국과 동맹에 대한 방어력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선 "미사일방어(MD) 시스템, 특히 미국 본토에 대한 MD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북한의 증대되는 위협에 맞서는 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오래 이어온 생물 및 화학 무기 역량도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밝혔고,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병력 파견도 "우려"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위해 군사적 준비를 2027년까지 마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국이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중대하면서도 증대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 방위비 확대를 압박하고 개혁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준이 되면 나는 대만을 위한 미국의 중대한 지원, 특히 위기 시나리오와 연계된 '비대칭 역량'(소량으로도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무기체계)을 공급하는 지원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대만이 자체 방위비 지출을 시급하게 늘리고, 개혁에 속도를 내도록 압박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정보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파인버그 지명자는 1992년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수십억 달러(수조원) 규모의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파인버그 지명자의 순자산은 약 62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이번달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고 회사에 대한 모든 이익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한때 용병업체 다인코프(DynCorp)를 소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방부 2인자로 부임할 경우 '이해 상충'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