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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서 이주노동자 숨진 채 발견…직장 내 괴롭힘 주장 나와

전남 영암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27일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께 영암군 한 축산농장 기숙사에서 네팔 국적 이주노동자 A(2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신체에서 외상 등은 없어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고용 허가 비자를 받고 입국해 6개월가량 이 농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농장에는 A씨를 포함한 이주노동자가 18명(네팔인 16명·중국인 1명·베트남인 1명)이 고용돼 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이주노동자 단체는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에게 일감을 몰아주면서 쉬는 시간도 제때 보장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주, 팀장으로부터 장기간 폭언·폭행을 당했고, 이 때문에 A씨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실제 직장 내 갑질이 있었는지 등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이주노동자 단체는 28일 오후 1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국 등의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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