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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서 숨진 채 발견된 이주노동자…“직장 내 괴롭힘 당했다"

전남 영암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27일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쯤 영암군 한 축산농장 기숙사에서 네팔 국적 이주노동자 A(2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영암경찰서. 연합뉴스
발견 당시 A씨의 신체에서 외상 등은 없어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고용 허가 비자를 받고 입국해 6개월가량 이 농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장에는 A씨와 같은 국적 이주 노동자 10여명도 근무 중인데,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이주노동자 단체는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장주, 팀장으로부터 장기간 폭언·폭행을 당했고, 이 때문에 A씨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실제 직장 내 갑질이 있었는지 등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이주노동자 단체는 오는 28일 오후 1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 앞에서 노동당국 등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영암=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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