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임관한 소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육군]
"어떠한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올바른 충성과 용기를 실천하는 장교가 돼주십시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7일 서울 노원구 육사 교정에서 열린 8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군인에게 '충성'이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말하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 군이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는 헌법과 법률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리더는 결심하는 자리에 있다.
결심에는 반드시 책임이 동반된다"며 "모든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 지휘관으로 출동했거나 계엄을 모의한 이들 대부분이 육사 출신임을 염두에 둔 조언으로 보인다.
이날 육사 제81기 사관생도 223명이 졸업과 동시에 임관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동일 소위(보병)가, 대표화랑상은 천성호 소위(보병)가 수상했다.
사관생도 중 홍지민 소위(인사)는 독립유공자인 대한제국군 박승환 참령(건국훈장 대통령장)의 외고손녀다.
박 참령은 1907년 대한제국군 시위 제1연대 1대대장으로 복무하던 중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 명령에 반대하며 권총으로 자결한 인물로, 이는 무장봉기와 전국 의병투쟁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홍 소위는 "외고조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장교들은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 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아주경제=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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