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흡연자의 경우 탄산음료 섭취에 따른 사망 위험이 더욱 높았다.
가당 음료는 장기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체중 증가, 당뇨병, 심장병과 관련된 다양한 대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김병미·최윤주·정혜인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40∼79세 한국 성인 12만6856명을 대상으로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자료와 연계해 평균 11년을 추적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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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자주 마실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연구 결과, 탄산음료를 주 1∼3회(회당 200㎖) 섭취하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탄산음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거나 주 1회 미만으로 마시는 이들에 비해 12.5%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섭취량과 사망 위험은 비례 관계를 보였다.
탄산음료 섭취량이 주 3회 이상인 사람의 경우 같은 비교 조건에서 사망 위험이 19% 더 높았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탄산음료 섭취에 따른 사망 위험이 각각 22.9%, 33.8%까지 상승했다.
다만, 설탕이 들어간 한국 전통음료만 별도로 분석했을 때는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영양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Nutrition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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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올해 1월 발표한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터프츠대학교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대학원(Friedman School) 연구자들은 2020년 기준 탄산음료, 과일 주스 등 액당 첨가 음료가 184개국 시민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년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10건 중 약 1건, 심혈관 질환 30건 중 1건은 가당 음료가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으며, 젊은 성인이 노인에 비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