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바라보는 30년 초과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 아파트의 강세가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난 가운데 강남구는 30년 초과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신축을 앞질렀다.
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서울 주요 자치구별 신축 및 재건축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초구 소재 입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3.3㎡당 매매 실거래가는 1억14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9433만원) 대비 21.3%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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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
같은 기간 영등포구 신축은 33.5%(4235만원→5653만원) 상승했으며, 양천구도 10.3%(3394만원→3742만원) 올랐다.
서초구 30년 초과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3㎡당 6841만원에서 하반기 7165만원으로 4.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신축 아파트와 30년 초과 구축 아파트의 3.3㎡당 가격차는 4275만원으로 상반기(2592만원)보다 벌어졌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4854만원에서 5086만원으로 4.8% 상승했으며, 영등포구는 4131만원에서 4496만원으로 8.8% 올랐다.
송파구와 영등포구 모두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만 강남구는 30년 초과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12.3%(7867만원→8837만원)로, 신축 가격 상승률(9.1%, 8252만원→9002만원)보다 높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강남구 재건축아파트는 압구정동 등 대단지들의 시세 견인에 힘입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함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남 재건축아파트에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천구도 30년 초과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11.3%(5068만원→5640만원)로 신축 아파트보다 높았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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