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가정에 아이 돌봄 서비스 제공
최저시급 등 반영 요금 20% 인상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연장에 따라 필리핀 가사관리사 89명이 서울에 남아 서비스를 이어간다.
서울시는 4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98명 중 89명의 취업 활동 기간이 기존 7개월에서 29개월 늘어난 36개월(3년)로 연장돼 148가정에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9명은 개인 사정 등 이유로 귀국한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9월3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였던 시범사업 기간을 1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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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2024년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시범사업에 대한 이용 가정의 전반적 만족도는 95%로 조사됐다.
한 재계약 가정 측은 “친절하고 꼼꼼히 일해 줘 만족도가 높았다”며 “서비스 요금이 인상된 점은 아쉽지만 합법적인 고용 절차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돌봄·가사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1만6800원으로 기존(1만3940원) 대비 약 20% 올랐다.
시는 이용료 책정에 가사관리사 급여인 최저 시급(1만30원), 주휴·휴일 수당, 퇴직금 등과 4대 법정 보험료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자녀 이상 아이 돌봄 시에 추가 요금은 없다.
가정별 서비스 이용 시간은 하루 4시간이 84가정(56.8%)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하루 8시간 35가정(23.6%), 6시간 15가정(10.1%), 2시간 14가정(9.5%)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맞벌이 103가정(69.6%), 다자녀 29가정(19.6%), 한 자녀 10가정(6.7%), 임산부 6가정(4.1%)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30가정·20.3%)에 이용 가정이 가장 많다.
이어 서초(18가정·12.2%), 성동(17가정·11.5%)·송파(〃), 용산(13가정·8.8%) 등의 순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실장은 “지난해 12월 조사된 추가 수요 요청, 3월 이후 현장 수요 등을 분석해 중앙정부와 본 사업 확대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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