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관순상 수상자로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이 최종 선정돼 5000만원의 시상금을 받는다.
충남도는 4일 오후 도청 중회의실에서 유관순상위원회를 열고 제24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송 관장을 수상자로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는 당진 송악고 김송현 학생, 이화여고 홍윤진 학생 등 20명이 선정됐다.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 그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충남도가 2001년 제정했다.
유관순횃불상은 18세의 나이로 순국한 유관순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다음 해 2002년 제정해 전국 고교 1학년 여학생과 만 16세의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을 선발해 시상한다.
유관순상위원회는 유관순상의 전국적인 위상을 높이고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관순상 후보자 국적을 재외동포까지 넓히고 시상금 규모도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유관순횃불상은 상금을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유관순상을 받는 송 관장은 이준 열사가 1907년 순국한 장소인 네덜란드 헤이그 ‘드 용 호텔(De Jong Hotel)’이 재개발로 헐릴 위기에 처하자 탄원과 호소 등으로 철거를 막아 매입하고 국가보훈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후원을 받아 이준 열사와 특사단의 흔적과 자료, 유품 등을 수집해 1995년 8월 이준열사기념관을 개관했다.
송 관장은 유럽 지역 유일 독립운동기념관인 이준열사기념관을 30년간 관리해옴으로써 대한민국의 독립정신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하고 매년 11월 한 달간 ‘잊지 말자 을사늑약(Never Forget, Never Agai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네덜란드 최초 한국어 학교인 ‘화란한인학교’를 설립해 재외동포 및 현지인들에게 한글과 한국역사를 가르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상식은 4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를, 유관순횃불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김태흠 지사는 “상의 이름이나 취지도 그렇고 역대 수상자들의 면면을 봐도 대한민국 어느 상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만큼, 유관순상은 여성에게 드리는 최고 영예로운 상이 돼야 한다”며 그동안의 상금 상향과 홍보 확대 등에 머무르지 않고 유관순상의 위상과 격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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