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이 더 이상 예전처럼 세계 성장을 이끄는 엔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MF 행사에 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향해 무자비한 관세정책을 펼치고, 상대국이 보복 관세 조치로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역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다른 국가들의 대응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의 새 행정부는 무역, 조세, 공공 지출, 규제 완화, 디지털 자산 등에 대한 정책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 정부들도 접근 방식을 재조정하고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시아 국가들이 서비스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수용하고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분야를 강화하며 지역 통합을 촉진함으로써 변화하는 규범에 적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세계가 글로벌 통합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지역 내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는 무역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마찬가지로 역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