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도 1만 미터 상공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라면’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난해 기내 유상 판매 분석결과, 승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것은 다름 아닌 ‘주류’였다.
맥주와 위스키가 전체 판매량의 32.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반면, ‘기내 라면 신화’는 17%로 4위에 그쳤다.
◇‘라면’이 아니라고? 기내 인기 1위는 바로 ‘주류’
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기내 유상판매 서비스인 ‘#프레미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승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것은 맥주와 위스키 등 주류로, 판매 비중이 무려 32.5%에 달했다.
그동안 기내에서 라면이 가장 인기 있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엎은 결과다.
스낵(24.6%)과 음료(19.9%)가 뒤를 이었고, 라면은 17%로 4위에 그쳤다.
주류의 인기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장시간 비행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간단한 ‘기내 음주’가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단거리 노선에서 주류가 특히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무상 상품의 경우 라면과 주류가 자리바꿈 할수도 있다.

◇라면 대신 하이볼 한 잔?…기내 주류 인기에 항공사도 변화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류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산토리 가쿠하이볼 캔’의 국내 항공사 최초 도입이다.
하이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이 제품은 얼음컵과 레몬 슬라이스까지 곁들여 제공되며, 가격은 프로모션을 적용해 7000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주류와 간식을 묶어 판매하는 ‘콤보 상품’도 인기다.
주류와 음료, 스낵이 포함된 ‘패밀리 콤보’와 ‘키즈 콤보’가 새롭게 선보였고, 구매 시 한정판 ‘에어프레미아 키링’까지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기내에서 부활하는 ‘부먹밥’과 콤보의 시대
‘라면 대체 메뉴’로는 ‘부먹밥’이 떠오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침 비행편을 이용하는 홍콩 노선 승객들을 위해 컵밥 형식의 ‘부먹밥’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내에서 6000원에 판매되는 이 상품은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맥콤보’, ‘나초치즈콤보’ 등 다양한 콤보 상품이 승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단품 구매보다 최대 15% 이상 저렴하다는 점이 인기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기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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