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發)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크게 증가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진단이 나왔다.
경제활동이 둔화된 지역은 늘었고,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도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Fed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는 '관세'가 49회 언급됐다.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단어도 47회 등장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지역의 담당자는 잠재적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썼다.
경제 활동이 둔화되거나 정체된 지역은 크게 늘어났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성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6개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정체됐고, 2개 지역에서는 위축됐다.
지난 1월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12개 모든 지역의 경제활동이 약간 또는 완만히 증가한 것에 비춰 보면 두 달 만에 경제 활동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석유화학 제품부터 사무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제조업 담당자들은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여러 지역에서 이전 보고 대비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최근 12개 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ㄹ료로 활용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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