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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가기싫어요”…새학기 심해지는 ‘분리불안’ 어떻게 [건강+]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면 유독 불안감이 커지는 아이들이 많다.
새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 등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에 노출돼,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소아청소년 정신과적 질환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일보가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받은 ‘소아기 분리불안 환자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400여명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새학기가 시작된 2024년 3월 환자수는 이전달보다 16명 늘어난 90명으로 늘더니 7월(118명)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에도 3월부터 100명 안팎의 환자에서 2023년 7월 107명으로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분리불안장애는 12세 미만 아동에서 가장 흔한 불안장애 가운데 하나로, 특히 학교를 가기 시작하는 7,8세 시기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아동의 타고난 기질과 의존적인 성격 때문일 수도 있고, 부모가 불안해하는 성격인 경우 아이도 부모와의 분리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분리불안장애가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의 양육태도도 분리불안장애에 영향을 끼치는데, 아이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도 부모가 과잉보호하거나 간섭하는 양육태도를 보이는 경우, 혹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애착이 불안정한 경우 분리불안장애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분리불안 치료 방법>

(1) 순차적으로 등교 연습하기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 양육자와 떨어지는 것을 순차적으로 연습하면서 서서히 혼자 학교에 갈 수 있게 적응시킨다.

(2) 부모, 보호자를 떠올릴 수 있는 물건 활용하기
부모나 보호자를 떠올릴 수 있거나 연결되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물건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불안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엄마, 아빠의 사진이나 인형 등을 활용해보자. 목소리를 들어야만 안심하는 경우에는 휴대전화를 주고 정말 불안하면 전화를 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전화의 횟수를 조정하고 적절한 상황에서만 전화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면 불안을 달랠 수 있을지 미리 약속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부모의 불안 다스리기
아이보다 부모 자신이 아이와 떨어질 때 불안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엄마도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하고 있을지 불안해하면서 안절부절 못하기보다는, 담담한 태도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면서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불안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부모를 모델삼아 자신의 불안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또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게 된다.

(4) 놀이치료나 면담치료, 약물치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를 안심시켜주는 놀이 치료가 증상호전에 도움이 된다.
부모와 아이의 분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가족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불안의 정도가 심하고 오래 지속될 경우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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