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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규제당국, MS·오픈AI 협력 14개월만 승인

영국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 간 파트너십에 대한 검토를 중단한다.
CMA는 5일(현지시간) 2023년 체결된 양사 간 계약이 인수합병 규정에 따른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약 14개월간의 심사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



MS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2019년부터 130억달러를 투자해왔다.
이에 CMA는 2023년 말부터 파트너십을 통해 MS가 오픈AI에 과도한 통제권을 부여해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조사해왔다.


그러나 CMA는 MS가 오픈AI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획득했지만, 사실상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조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가 인공지능(AI) 사업 운영의 핵심 요소인 컴퓨팅 파워 측면에서 MS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엘 뱀포드 CMA 합병 담당 이사는 링크트인 게시글을 통해 "이번 조사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을 알고 있다"며 "파트너십의 복잡한 성격, 변화하는 조건, 기업과 지속적인 논의로 이례적으로 긴 검토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MS는 "오픈AI와의 협력 및 지속적인 발전이 시장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영국 등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조사를 받는 가운데 이번 조사로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지배력을 AI 분야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사 간 계약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유럽의 규제에 직면한 미국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큰돈을 내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코드 맞추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유럽연합(EU)의 미국 빅테크 과징금 부과가 "일종의 세금"이라고 지적하는 등 유럽 규제 비판에 나섰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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