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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질석방 위해 '테러단체' 하마스와 이례적 직접 대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석방 문제를 놓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하마스와의 직접 대화에 대한 질문에 "현재 대화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여기서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생명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할 목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 위한 선의와 노력이라고 믿는바"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인질 문제 담당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애덤 볼러와 하마스 관계자들이 최근 몇 주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접촉해왔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도 인질 석방과 관련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확인했다.


미국의 이전 행정부에서는 하마스를 1997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래로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볼러 특사가 이번 대화에서 미국 국적 인질 석방에 초점을 맞췄지만 모든 생존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장기적인 휴전을 끌어내는 문제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의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하마스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의하긴 했지만 사전 동의를 얻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다른 채널을 통해 회담 내용 일부를 알게 됐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미국과 협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회담에서 하마스와의 직접 회담 문제에 관한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방침을 깨고 하마스와 직접 대화한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나서는 트럼프 외교'를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이에 북미 대화 재개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미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과 하마스 간 직접 대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사전 동의가 없었다는 악시오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국도 향후 북미 대화 추진 과정에서 자칫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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