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인이자 사업가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SKIMS'의 마케팅 이벤트가 시대착오적이라며 비판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SKIMS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60피트(약 18m) 크기의 비키니 차림 초대형 풍선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카다시안이 화보에서 착용한 것과 같은 파란색 삼각 비키니를 입은 여성 풍선이 전시돼 최신 수영복 컬렉션을 홍보하고 있다.
여성은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눈을 가렸으며, 아래에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1.2m 높이의 파란색 갑판이 설치됐다.
이 설치물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즉각 불편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 엑스(X·구 트위터) 이용자는 "풍선조차도 여기 있기 싫어하는 것 같다"며 비꼬았고, 또 다른 이용자는 "아이들도 보는 공공장소인데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여성의 몸을 비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촌스럽고 공감 능력 없는 최악의 마케팅", "공공장소를 침해하는 수준" 등의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다만 카다시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설치물 사진을 공유하며 "타임스퀘어 한가운데 내 수영복 풍선이 떠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환호했다.
SKIMS 공식 계정도 "SKIMS 수영복이 타임스퀘어를 접수했다"고 홍보했다.
앞서 카다시안은 SNS에 새 수영복 컬렉션을 입은 화보를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번 컬렉션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휴가든, 해변이든, 자신감 있고 멋지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해당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활동하며, 지난 2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해 새로운 운동복을 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론칭한 SKIMS는 보정속옷, 라운지웨어, 홈웨어, 이너웨어 등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다.
SKIMS의 지난해 매출은 7억 5000만달러(약 9634억원)로, 기업 가치는 40억달러(약 5조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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