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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아찔'…대서양 상공서 비상구 열려던 승객의 최후

대서양 한가운데를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를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인포바에 스페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륙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향하던 플러스울트라항공 701편에서 일어난 한 승객의 난동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은 기내서 한 남성이 옆 좌석에 잠들어 있던 다른 승객을 때리고 고함을 내지르는 것부터 시작했다.
당시 여객기는 대서양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이 남성을 진정시킨 뒤 그를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몇 분 뒤 이 남성은 돌연 비상구 쪽으로 몸을 날려 강제 개방을 시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대서양 상공에서 비행하던 비행기 내부에서 벌어진 일로 승객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으며 승무원과 승객들이 힘을 합쳐 그를 바닥에 눕히고 제압했다.
제압 과정에서 승무원 1명이 정강이뼈(비골) 골절을 입어 치료 중이며, 이 남성은 운항 규정에 따라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비행기 뒷좌석에 포박돼 있어야 했다.


항공사 측은 비행기가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한 뒤 난동을 부린 승객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다만, 승객이 난동을 부린 이유와 국적 등 개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항공사 측 관계자는 "승객이 자해 등 또 다른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승무원 2명이 착륙 때까지 곁에서 지키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탑승객은 모두 안전하다.
항공기는 고도가 1만 피트(약 3050m)에 가까워지면 항공기 내부와 외부의 압력 차이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행 중 승객이 비상구 문을 개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이베리아항공 승객이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는 동안 승무원을 폭행하고 비상구를 열어 활주로로 뛰어들려 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2023년 5월에는 제주에서 출발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30대 남성이 비상구 출입문 개폐 장치를 강제로 작동해 문을 열었다가 체포된 일도 있다.
당시 착륙 직전 비행기 안팎의 압력 차이가 크지 않아 문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 열린 채 활주로에 내린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와 불안을 겪고 일부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다만 외부 비상구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는 등 비행기가 훼손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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