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해 인질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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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트루스에 글을 올려 “‘샬롬(Shalom) 하마스’는 안녕과 작별을 의미한다.
(하마스는)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에게 “지금 당장 (미국 및 이스라엘)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고 당신들이 살해한 사람들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끝장이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병적이며 뒤틀린 사람들만이 시신을 보관하는 데 당신들은 병적이고 뒤틀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는 이스라엘에게 일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낼 것”이라며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단 한 명의 하마스 일원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하마스가 풀어준 인질들을 만났다며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하마스) 지도부, 아직 기회가 있는 지금이 가자지구를 떠나야 할 때”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가자지구 주민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나, 인질을 붙잡고 있다면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죽는다”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명한 결정을 내려라”며 “지금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는 미국이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진행했다는 액시오스의 보도 후 나왔다.
액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질 특사인 애덤 볼러가 최근 몇 주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측과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며, 이스라엘과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가 1997년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후 직접 접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59명이다.
남은 인질 중 미국 국적자는 5명이다.
이 중 1명이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