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신성장산업 R&D(연구개발)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술 대전환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6일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R&D 지원'에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총 4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혁신 기술 발굴부터 개발·실증·시장진출까지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이다.

2005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미래 선도산업 선점 및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R&D 분야 서울시 대표 정책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2018년부터는 AI·바이오·양자기술·로봇·핀테크·창조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 기술개발과 기업 성장 및 기술 실증 R&D 기술사업화를 중점 지원해왔다.
올해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등장을 계기로 초기 기술개발(Pre-R&D)~기업성장 R&D~테스트베드(Post-R&D)까지, R&D 전 분야에 AI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초기 기술개발 과제를 ▲인공지능(AI) 및 AI 융합기술(AI+X) 과제로 집중 선정 ▲AI R&D 예산 증액(30억→50억원) ▲민간투자 및 기술보증기금 연계 R&D에서 AI 과제 30% 이상 선정 등을 목표로 했다.
R&D 수행 과정에서 기업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R&D 관리지침' 정비에도 나선다.
규제철폐를 위한 신규 R&D도 추진한다.
또 국내·외 시장진출 시 직면하는 인·허가 규제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규제 과제 발굴을 위한 기업 소통 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대 신성장산업 육성에 195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의료 제품의 시장진입 촉진을 위한 인허가 상담회를 정례화하고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 인증 및 개발 후 AI 모델 신뢰성 인증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 서울로봇쇼(로봇), 엔터테크서밋 2025(창조산업) 등 국내외 행사 참가도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R&D 지원'은 R&D에 참여한 중소·벤처·창업기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사업에 참여한 총 884개의 과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 매출은 누적 6396억원, 일자리는 5957개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딥테크 기술은 이제 세계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나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R&D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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