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한 대학에서 사전교육(오리엔테이션·OT) 불참 시 장학금 불이익을 주는 등 OT 참석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6일 이 대학 A학과에서 불거진 논란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학과는 최근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오는 13∼14일 한 리조트에서 선후배 간 친목 도모를 위한 OT를 연다고 공지했다.
학생회는 '행사 이름은 OT이지만 모꼬지(MT)와 다를 바 없으니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다만 'OT는 학과 공식 행사로 출결 점수에 반영된다'고 안내했다.
'미참석할 경우 교내·외 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다'라고도 공지했다.
주류와 간단한 안주, 숙소 및 행사 비용, 버스 대여 등을 위해 7만원의 비용을 입금해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학생들은 '강제로 참석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무슨 근거로 결석 처리를 한다는 것이냐' 등 목소리를 냈다.
이에 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OT 관련 사안을 재공지했다.
재공지에는 OT 참석 여부를 출결 점수에 반영하겠다는 내용은 태도 점수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또 OT 비용 정산 뒤 차액이 발생할 경우 환불해주겠다는 안내도 추가됐다.
하지만 교내·외부 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공지는 변경되지 않았다.
이런 재공지는 '보다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교수님과 논의한 결과'라며 '이 방법이 학우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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