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 등 전술적 변화 반영해 진행
동맹 대북억제력 과시… 北 반발 예상
한·미 군 당국이 10∼20일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적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 연습을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자유의 방패 연습 일정을 공개하면서 “한·미는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서 육·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강화된 연합억제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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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2025년 한미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 실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훈련에는 한국군 1만9000여명이 참여한다.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나 위성항법체계(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나타난 전술적 변화를 시나리오에 반영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자유의 방패 연습 한·미 합동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 대비 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치 사항을 숙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해 출범한 한국 전략사령부가 처음 참여하며, 한·미 양국군 전략사령부 간 협의를 통해 핵·재래식 통합훈련(CNI)을 실시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원점 타격 훈련을 한다.
이번 자유의 방패 연습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동맹이 기존처럼 유지될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연습은 한·미 동맹의 근간인 군사협력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유엔사·연합사 공보실장은 “한·미 간 철통같은 동맹은 여태까지 중에서 가장 강하다”며 “한·미 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제고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으로부터 양국의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번 연습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연습’이라며 비난했던 북한은 이번 연습에 대해서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일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부산 해군작전기지 입항에 대해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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