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즉위 이후 최장기인 3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은 밤을 평온하게 보냈고, 아직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3일 오후 두차례 급성호흡부전을 겪은 뒤 이틀간 호흡기 문제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에는 병상에서 일부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는 게 교황청의 설명이다.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만이다.
교황은 전날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성가정 본당 주임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현지 상황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교황이 지난달 14일 입원한 이후 21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 없고, 담당의도 치료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밝히지 않고 있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닌 상황이다.
지금까지 총 4차례 호흡 곤란 위기를 맞았고 또다시 위기가 재발할 우려도 있어 의료진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교황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황은 낮에는 비강 튜브를 통해 고유량 산소를 공급받고 야간에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착용하고 수면에 들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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