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끝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미국이 정보 지원도 끊으며 고강도 압박을 이어갔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5일(현지시간) 폭스 계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프로세스에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진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지원 중단이 “군사 영역과 정보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당국자 3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채널을 닫았다고 전했다.
![]()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설전 끝에 파행으로 조기 종료됐다. AP연합뉴스 |
미국의 정보 지원 중단은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심각하게 떨어트릴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이 미국에서 받은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우회 경로도 공식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FT는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종전 협상을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