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대서양 국장을 신임 주미 대사로 임명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전 대사가 지난해 10월 귀임한 이후 5개월 만에 주미 대사가 임명되면서 미·러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조짐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미·러 실무회담에서 미국이 다르치예프 주미 대사 임명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12일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하면서 주미 대사 임명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면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스 통신과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다르치예프 대사는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대를 졸업하고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2002년과 2005∼2010년 주미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2014∼2021년 주캐나다 대사를 지냈다.
코메르산트는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 역시 주리비아 대사 등을 지낸 35년 경력의 외교관 리처드 놀랜드로 교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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