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양자 등 첨단산업 투자 200조원 국가펀드 설립 추진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3-06 19:43:39

중국이 6일 인공지능(AI)과 양자 과학·기술, 수소 배터리 등 첨단 산업 투자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2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운용하기로 했다.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이날 양회를 계기로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 국가 창업 투자 인도기금을 설립할 것이다.
목적은 혁신형 기업을 우수하게, 강하게,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 새로운 기금을 '창업 영역의 항모급 펀드'라고 칭하며 "주로 금융 자본의 초기 투자, 소기업 투자, 장기 투자,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투자를 인도하는 것"이라며 "지방·사회 자본 약 1조위안(약 200조원)을 흡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 존속 기간은 20년이다.

기금은 AI, 양자, 수소 배터리 등 첨단 과학기술 기업의 창업 초기 단계에 투자가 집중된다.
또한 초·중기 중소기업과 독창성 등을 가진 혁신·핵심 기술 개발 지원과 전략적 신흥 산업, 미래 산업 육성에 쓰일 예정이다.

CCTV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정부업무보고)에서 거론된 바이오 제조업과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6세대 이동통신(6G) 등이 투자 영역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올해 양회의 최대 주제인 내수 진작 관련 정책 지원도 이날 회견에서 거론됐다.
지난해 양회 업무보고 세번째 순서였던 내수 문제는 올해 첫번째로 올라왔고, 리창 국무원 총리도 업무보고에서 소비를 31번 언급하기도 했다.

정 주임은 소비재 이구환신(구형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정책) 지원 자금을 작년 1500억위안(약 30조원)에서 올해 3000억위안(약 60조원)으로 확대했다며 "'소비 진흥 특별행동방안'을 곧 공포·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은 중국 당국이 올해 거시경제 기조로 재정적자율 인상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증대 등 적극적 재정정책과 지분율·금리 완화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란포안 재정부장은 올해 중국이 설정한 재정적자율 4%를 두고 "적자 수준과 규모가 근래 가장 높고,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부채 해소 압력이 크게 경감됐다"며 전날 기준 지방 정부 발행 부채 대환 채권이 2조9600억위안(약 590조원)이라고 언급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도 "올해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금리를 인하할 것인데, 현재 금융기관 지준율은 평균 6.6%로 아직 인하 공간(여유)이 있다"며 시중 유동성 공급 의지를 재표명했다.

무역 갈등 상대국인 미국을 향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개별 국가가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국제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고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협박·위협은 중국에 통하지 않고, 만약 미국이 잘못된 길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할 것(맞설 것)"이라며 "양국은 적당한 시기에 만날 수 있고, 양국의 팀 또한 조속히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