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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맛과 비슷해"…'괴물쥐' 먹어 달라 권고한 美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 당국이 주민들에게 대형 설치류의 일종인 '뉴트리아'를 식용으로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해 화제다.
뉴트리아로 인한 생태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식용화를 제시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뉴트리아 맛이 토끼나 칠면조 고기와 비슷하다"며 일상 식단에 뉴트리아를 추가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는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인 뉴트리아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앞서 현지 당국은 지난달 초까지 캘리포니아 습지에서 약 5500마리의 뉴트리아를 제거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전국 침입종 인식 주간’을 맞아 뉴트리아를 식용으로 권장하는 캠페인을 통해 뉴트리아 소비를 독려 중이다.


대형 설치류의 일종으로 남아메리카의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의 늪지대에서 살던 동물이었던 뉴트리아는 모피 거래를 위해 미국에 도입됐다가 이후 18개 주에 정착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부에 따르면, 이들은 왕성한 식욕으로 서식지를 파괴해 캘리포니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최대 102cm까지 자라는 뉴트리아는 매일 자신의 체중의 최대 4분의 1에 해당하는 식물을 갉아 먹어 주변 습지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뉴트리아가 생태계를 교란하자 미 정부는 1970년대 들어 대대적인 박멸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70년대 박별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2017년부터 개체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태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야생동물 당국이 뉴트리아 사냥과 식용화를 권장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대변인 에린 허긴스는 "외래 침입종을 식용으로 활용하면 개체 수를 줄이고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해 토착 야생동물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어 다른 보전 노력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뉴트리아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로 낙동강 유역에 서식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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