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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세계 4분의 1 성평등 ‘백래시’에 ‘여혐 주류화’…민주주의 약화와 연관”

여성들의 권리가 여전히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전 세계 국가 약 4분의 1에서 여성 권리에 대한 백래시(backlash·반동)가 보고됐다는 유엔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유엔여성기구는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베이징행동강령 30년 후 여성 권리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1995년 세계여성대회에서 189개국이 채택한 ‘베이징행동강령’이 나온 지 30년이 됐지만, 성차별은 여전히 세계 곳곳의 경제·사회에 뿌리박혀 있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베이징행동강령은 여성의 권리와 지위 향상을 위해 12개 분야에서 실천할 구체적인 목표와 행동 계획을 담은 국제 가이드라인이다.
각국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기초가 되는 등 여성 권리에 관한 기념비적 선언으로 꼽힌다.
강령 채택 후 여성의 권익 보호는 여성 교육 및 가족계획 접근성 등 일부 부문에서 진전이 있긴 했지만, 성차별 증가, 여성 지원 감소 등의 위협에도 처해있다고 유엔여성기구는 설명했다.

유엔여성기구는 “민주주의 제도 약화는 성평등에 대한 반동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반(反) 권리 세력들이 주요 여성 권리문제에 대한 오랜 합의를 적극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성평등에 대한 반동이 베이징행동강령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한 국가는 거의 25%에 달한다.
또 여성은 남성 법적 권리의 64%만을 갖고 있으며, 1995년 이후 여성 의원들의 비율은 두배 이상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의원의 4분의 3은 남성이었다.
지금까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87개국에 그친다.
산모 사망률은 2015년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고, 여성의 10%는 극빈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성인 여성과 소녀들은 10분에 1명꼴로 파트너나 가족 구성원들에게 살해당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전쟁 관련 성폭력 사례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피해자의 95%는 성인 여성과 소녀들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인권이 공격받고 있다”며 “동등한 권리가 주류화되는 대신, 여성혐오(misogyny)가 주류화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5년간 전 세계 88%의 국가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법을 통과시키고 피해자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진전도 있었다.

대부분의 국가가 직장 내 차별을 금지하고, 44%의 국가는 여성에 대한 교육과 훈련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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