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매물 부족한 상황, 수요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가격 급등”
세입자 부담 커저…“정부의 추가적인 대책 마련 필요한 상황”
새 학기 시즌을 맞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 전세보증금이 수억원씩 오르며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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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1월 같은 면적의 전세가 11억~12억원 수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해 2억~3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2018년 입주)’ 전용 84㎡ 역시 최근 12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같은 평형의 전셋값이 10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억원 오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잠실, 신천, 방이동 등 역세권과 학군 중심지에서 전셋값이 ‘억’ 단위로 뛰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아파트 매수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 같은 현상은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반포동의 한 아파트 전셋값은 불과 두 달 사이 3억원 넘게 올랐고, 대치동의 인기 단지는 5억원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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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라며 “교육 여건이 좋은 지역은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소진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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