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무장조직 하마스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날 인질 석방 관련 경고와 위협을 무시하고 가자 전쟁 휴전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때만 남은 이스라엘 인질들을 풀어줄 것이라는 종전 발언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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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무장대원. AP 연합뉴스 |
하마스는 트럼프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월 이뤄졌던 휴전 합의를 깨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당시 양측은 가자의 영구 휴전 및 이스라엘의 완전 가자 철수와 교환해서 인질들이 석방되는 2번 째 단계 휴전 협상을 1단계 휴전 중반에 시작하기로 했었다.
하마스의 압델-라티프 알카누아 대변인은 “남은 인질 석방의 최선의 길”이 2단계 관련 협상을 통해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2단계 협상은 2월 초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의 가자 재건 발언 등으로 늦어져 제한적인 예비 회담 단계에 머물고 있다.
앞서 전날 트럼프는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8명과 만난 뒤 하마스에 ‘최후 경고’를 냈다.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당장 모든 인질들을 석방해라, 조금도 지체하지 말 것이며 또 즉각 너희들이 살해한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돌려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끝이다”고 협박했다.
한편 백악관은 미국이 하마스와 전례 없는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서방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모두 상대방 국민들의 시신을 인질-수감자 교환석방 때 활용하기 위해 계속 붙잡아두는 관행이 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에 2023년 10월 7일 기습 침입 때 끌고간 인질 잔류자로 생존 24명 및 시신 34구를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시신 중에는 2014년 가자 전쟁 사망자 것도 포함되어 있다.
2차 휴전에 해당되는 이번 3단계 체제 휴전은 그 첫번째 단계가 1월 19일 시작되어 3월 1일 종료되었다.
이 42일 기간에 하마스는 생존자 25명, 시신 8구 및 태국 노동자 5인 등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2000명에 가까운 수감 및 억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풀어줬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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