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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내주 사우디에서 재회…광물협정 등 사전조율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내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양측이 앞선 정상회담 파행에 따른 갈등을 봉합할지 주목된다.
'신속한 휴전'이라는 미국측 조건과 '미국의 안보 보장'이라는 우크라이나측 조건이 회담 성사 여부를 가를 핵심 키다.
파국으로 끝난 지난달 정상회담에서의 과오를 만회하기 위해 세밀한 입장 조율에 나선 양국 실무 협상자들이 시간 내에 대합의에 도달할지가 관건이다.


젤렌스키 "양국 내주 회담 일정 논의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내주 우리(미국·우크라이나)가 의미 있는 회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이 내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할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역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면서 회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위트코프 특사, 안드레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동행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를 두고는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12일을 언급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전화 통화에서 조율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재키 하인리히 폭스뉴스 백악관 출입기자 역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요일(11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난 지 2주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이전과 달리 광물협정(미국을 우크라이나 내 희토류 등 광물 개발에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게 하는 협정) 및 우크라이나 종전 협정의 기본 틀에 대한 면밀한 사전 조율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속한 휴전' 걸린 회담…낙관 어려워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의제인 광물협정에 '신속한 휴전'이라는 조건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나와 회담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광물협정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휴전을 위한 구체적인 경로와 러시아와의 대화에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고 전했다.
광물협정 체결이 느리게 진행되는 배경에 이런 '추가 조건'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종전 계획과 관련해 유럽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위한 신속한 진전' 계획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 단계는 하늘에서의 휴전(에너지 및 기타 민간 인프라에 대한 미사일, 장거리 드론 및 폭탄 공격을 중단)과 해상에서의 휴전을 수립하고 완전히 통제하는 것일 수 있으며, 이는 흑해에서의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해 평화롭고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제안이 '적대 행위를 전면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는 광물 협상 국면에서 미국에 확실한 안보보장을 다시 한번 요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면 공식적인 안보보장 없이도 충분히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는 억지력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종전 당사자인 러시아의 입장 역시 확인된 바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로 동의할 준비가 됐다는 공개적인 징후가 없고, 미국이 모스크바에 타협을 촉구하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구상은 유럽의 바람과도 큰 차이가 있다.
유럽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보장 없는 빠른 휴전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나쁜 거래를 강요할 위험이 있고, 이는 유럽 대륙의 안보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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