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국부·국민펀드 조성' 제안에 "총성 없는 전장과도 같은 첨단 기술 산업조차 분배와 표심으로 연결하는 정략성에 할 말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오세훈 펀드는 성장, 이재명 펀드는 분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만들어 국민이 30%의 지분을 갖는다면 세금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면서 "논란이 되자 나중에 국부펀드라고 했는데 '세금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그 본질은 분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그렇지 않아도 연구·개발 투자 재원이 미·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앞서 500조원 규모의 '다시 성장(KOGA) 펀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던 것을 언급하며 "제가 제안한 펀드는 투자와 성장에 방점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국가 전략 산업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산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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