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로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와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만약 해당 증상을 겪고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연간 140만~160만 명에 달한다.
해당 수치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중 3분의 2가량은 20대~50대다.
이는 즉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서 해당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함을 뜻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기질적 원인 없이 복부 팽만감, 복부 통증, 불편감, 배변 장애 등이 주로 나타나는 소화기관 질환이다.
배변 장애로는 대변 내 점액, 변비, 설사 등이 포함된다.
설사와 변비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나타나고, 배에 가스가 차는 복부 팽만, 배꼽 주변에 나타나는 복통 등으로 발현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긴장감,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이 대부분이다.
위장관 운동 변화, 비정상적인 장내 세균,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개인마다 증상과 발현 횟수통증 정도가 다르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약 지난 3개월간 △생활 속 잦은 복통 △잦은 배변 △잦은 방귀 등 3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발생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선 의료진 소견에 따른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변비가 있다면 변의 양을 늘리는 부피 형성 완화제를, 설사가 있는 경우라면 지사제를 사용한다.
이외 진경제,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등이 처방되기도 한다.
빠른 개선을 위해선 주요 원인인 스트레스 완화 목적의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게 필수다.
특히 걷기 운동은 활발한 장운동에 도움을 주는 만큼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도 예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꼭꼭 씹으며 식사하는 것, 지방이 낮은 식단을 구성하는 것, 식전에 물을 마시는 것,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 주스탄산음료이온 음료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것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설사가 잦은 경우는 섬유질 섭취를 줄이고 변비가 잦은 경우라면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이들이 가장 많은 혼동을 겪는 증상은 ‘궤양성대장염’이다.
양 질환 모두 복통과 설사가 나타나지만,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변 굵기가 가늘고 대변이 토끼 변처럼 포도송이 형태를 띈다.
이와 함께 복통과 복부 팽만감을 느끼는데 자다 깰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다.
반면 궤양성대장염은 혈변과 설사가 반복되면서 열이 나거나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항문 통증, 하혈 등도 동반하고, 자다가 아파서 깰 정도의 복통을 수반한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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