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애라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사칭한 투자 광고가 돌고 있다며 경고했다.

7일 신애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투자 광고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과 딥페이크까지, 원래 이런 거 무시하고 지나가는 편인데 피해를 보는 분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올린다"며 "저는 비도덕적인 투자로 월수입을 내는 그 어떤 주식이나 코인 등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신애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수법에 여러분 절대 속지 마시라"며 "소속사에서 형사고소를 고려한다고 하니 불법행위를 당장 그만두시길 바란다.
너무 화가 난다"라고 경고했다.
신애라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신애라가 체포·구금이 됐다는 등의 가짜뉴스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끈 후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의 광고인 것이다.
신애라는 사진을 공유한 게시물에 '이건 아니죠!'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최근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불법 주식 투자 유도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미지를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이나 음성 합성 기술 등을 사용하여 대중적인 지명도가 높은 유명인을 이용해 투자 관련 리딩방 등에 가입을 유도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9~12월에만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 리딩방 불법 행위 피해 건수는 1000건 이상,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는다.
이들 투자 리딩방 사기 범행 대부분이 SNS를 통해 이뤄지고 대포폰, 대포통장을 동원하는 탓에 경찰 수사 역시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사기 사례를 보면 최근 한 업체는 가수 김종민의 사진을 걸고 '수익률 특별 이벤트'라며 "2000만원 이상 추가 예치 시 추가 수익률을 지급한다"라고 광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을 사칭한 다수의 SNS 계정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같은 해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홍진경 경제학부' 같은 것을 운영하지 않으며 주식투자 관련해 어떤 리딩방도 운영하지 않는다"라고 공지했다.
이외에도 ▲SNS 오픈채팅방에 있는 수백명이 수익인증 감사 인사(사실은 가짜 ID를 매크로로 복사·붙여넣기) ▲피해자가 소액을 입금해 수익을 내고 출금할 수 있게 한 뒤 더 큰 금액이 입금되면 편취하는 수법 등을 사용한다.
지난해 3월에는 방송인 송은이, 유명 강사 김미경,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당시 기자회견 성명서 명단에는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엄정화, 유튜버 도티 등 137명이 이름을 올렸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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