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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석방…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찬반 집회

파면 vs 복귀…서울 도심 탄핵 찬반집회 사진연합뉴스
"파면" vs "복귀"…서울 도심 탄핵 찬반집회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 뒤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던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석방된 가운데 9일 시민단체들은 주말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찬반집회를 연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한남동 관저에서 멀지 않은 용산구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 일대에서 주일 예배를 진행한다.
이어 보수 시민단체 앵그리블루도 오후 1시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와 핵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 단체는 집회 후 종로3가와 창덕궁을 거쳐 현대사옥까지 행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집회도 활발하게 열린다.
경복궁 서십자각터에서 단식농성 중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전날 집회를 연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을 선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고궁박물관에서 운현하늘빌딩까지 행진한다.
신고 인원은 10만명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오후 7시에도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달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집회·행진으로 고궁박물관~정부서울청사~안국교차로~운현하늘빌딩 2개 차로 등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 병력 곳곳을 서울 시내에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은 윤 대통령 측이 지난 달 4일 제기한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구속기간을 일수로 계산하는 검찰의 기준이 피의자에게 불리하고 구속 전 피의자신문과 체포적부심 소요 시간은 구속기간에 산입되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 쪽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지난 8일 오후 5시19분께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체포·구속된지 52일만에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서울 한남동 관저로 다시 돌아갔다.
앞으로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아주경제=권규홍 기자 spikek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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