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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8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차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진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노동단체 1500여개가 참여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10만명 규모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동십자로터리에서 광화문로터리 사이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적선로터리부터 동십자로터리, 안국로터리를 거쳐 운현하늘빌딩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할 예정이다.
비상행동 측은 전날 오후부터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에서 공동대표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파면 시점까지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광화문 일대 동화면세점부터 코리아나호텔 앞 편도 전 차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가 열린다.
집회 신고 인원은 1만명 규모다.
보수 시민단체 앵그리블루는 오후 1시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와 핵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 단체는 집회 후 종로3가와 창덕궁을 거쳐 현대사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전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공동으로 열고 윤 대통령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기본소득당 용혜인·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야당 대표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야5당 일동은 법원의 윤석열 구속 취소 인용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상 내란공범의 길을 가고 있는 검찰총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검찰의 즉시 항고를 촉구한다.
내란이 종식될 때까지 국민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날 신동욱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 구속취소와 석방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공수처의 ‘불법 수사’로 시작된 대통령에 대한 체포 구속 전 과정이 정당한 법치를 무너뜨리려는 불온한 시도였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영장쇼핑을 통해 대통령을 불법 체포·구속한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법원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은 만큼 헌법재판소 평의 역시 원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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