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차장, 지근거리서 경호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된 지 52일 만에 석방되자 서울구치소 정문에서 직접 걸어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을 기다리던 지지자 수백여명은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9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정문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에는 호송차로 이동했지만, 이날은 대통령실 경호 차량을 타고 정문까지 나왔다.
경호 차량이 정문에 다다르자 윤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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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며 화답했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 뒤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관계자들이 뒤따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했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석방된 윤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경호했다.
이날 낮부터 구치소 앞에 모여 있던 김기현·박대출·박상웅·서명옥·이철규·임종득·유상범·윤상현·정점식 의원 등 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의원 10여명도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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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돌아온 8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구치소 출발 약 30분 뒤인 오후 6시16분 관저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차량에서 하차한 뒤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서 넘어온 이들로 인원이 불어나면서 관저 앞에는 오후 7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4000여명이 모여 윤 대통령 석방을 반겼다.
장한서·임성균 기자, 의왕=소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