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민가 58가구→142가구 늘어
崔대행 “포천,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난 6일 발생한 경기 포천 공군 KF-16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은 10일 중간조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군의 조사 결과 공개를 앞두고 공군이 해소해야 할 의문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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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군 장병들이 피해 마을 복구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군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는 KF-16 전투기 2대 중 1번기 조종사가 좌표 숫자 1개를 잘못 입력하면서 벌어졌다.
훈련 당일 비행에 앞서 전날 목표 지점 좌표를 받고 이를 이동식저장장치(USB) 형태의 임무 계획 장비에 입력했다.
이 장비를 비행 당일 전투기에 장착하면 사전 입력한 좌표가 전투기에 연동된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는 단독으로 3차례에 걸쳐 확인을 한다.
하지만 1번기 조종사는 좌표 중에서 7자리로 된 위도 숫자 중 하나를 잘못 입력했고, 검증 과정에서도 바로잡지 못했다.
사고 전날 사전비행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하루 만에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상적인 좌표를 입력한 2번기 조종사가 1번기를 따라 목표 지점이 아닌 곳에 폭탄을 투하한 것도 의문이다.
군 당국의 대응 과정도 밝혀야 할 부분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6일 오전 10시4분쯤.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첫 보고는 10시 24분으로 ‘이상 폭발’이라는 것이었다.
김명수 합참의장 보고 시간은 10시 40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보고 시간은 10시 43분이었다.
공군은 사고 발생 후 약 100분이 지나서야 전투기에 의한 폭탄 비정상 투하 사고가 발생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국방부와 합참이 전투기 오폭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공군이 사고를 언론에 공지하기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폭 사고 피해를 본 민가는 종전 58가구에서 142가구로 늘었다.
9일 포천시에 따르면 당초 58가구로 파악됐던 피해 민가가 전날 오전 99가구로 증가한 뒤 2차 조사가 진행되면서 142가구로 늘었다.
조사에서 건물 피해는 전파 1건, 반파 3건, 소파 138건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포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공군의 오폭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천 지역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박수찬·박진영 기자, 포천=송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