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카니 대표는 이날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첫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만드는 것, 우리가 파는 것, 우리가 생계를 유지하는 방식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했다”며 “그는 캐나다의 가계와 노동자와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 정부는 정당하게 보복 조치를 했으며, 우리의 관세는 미국에의 충격은 극대화하고 캐나다에의 충격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나의 정부는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우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선 “캐나다는 절대 절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권 자유당을 이끌 총재 선거에서 카니 당선인은 9일(현지 시간) 치른 1차 총리 투표에서 89.9%를 득표해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해 59세인 카니 당선인은 영란은행 총재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경제통이다.
정치신인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위협에 대응할 적임자로 급부상했다.
이번주 중 24번째 캐나다 총리로 공식 선출돼 취임할 예정이다.
다만, 그는 오는 10월까지는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현재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이 야당인 보수당에 뒤지고 있어 당의 지지도를 다시 올려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 첫 과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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