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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웃으며 구치소 나오는 모습에 분노”… 민주노총 “파면까지 전면 집중투쟁”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파면 결정 촉구
“검찰 독재의 나라임을 다시금 확인”
검찰의 항고 포기에 “파렴치한 만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규탄하며 파면까지 전면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의왕=뉴시스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윤석열 석방 규탄, 헌재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 앞서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투쟁계획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상경해 ‘윤석열석방 규탄, 헌재파면 촉구’를 주제로 비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박2일 농성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5일에는 “파면을 촉구하는 최대규모 전국 집중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서울 구치소를 웃으며 걸어 나오는 윤석열의 모습을 지켜보며 노동자, 시민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스러웠다”며 “석방을 위해 스스로의 관행도 부정하며 부역하는 검찰 독재의 나라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파업권이 거세 당하고 언론은 통제 당하고 국회는 봉쇄되는 기막힌 계엄이 반복될 수 있다”며 “윤석열의 즉각적 파면을 위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에서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를 두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우리 사회를 극심한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은 내란범의 인권을 위해 수십년 지켜온 사법실무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의 항고 포기와 관련해 “파렴치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판사와 검찰의 반국민적 일탈은 내란수괴와 내란동조세력이 집요하게 벌여온 탄핵과 파면 반대가 법집행기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봤다.

이어 헌법재판소를 향해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헌법재판소는 12월 3일 이후 지속되고 심화되고 있는 반헌법적 내란행위를 종식시켜야 할 헌법적 책무를 가진 기관”이라며 “하루빨리 선고 일정을 확정하고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란세력의 준동에 맞서 다시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규탄! 헌재 파면 촉구!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양경수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탄핵 기각 판결 시 노총의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전조직적으로 윤석열 퇴진을 위한 총파업은 이미 결의돼 집행 중이며 현재는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헌재에서 기각이 된다면 하루 이틀 파업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서 조직적 논의를 한 번 더 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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