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 배후로 민주당 거액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링크트인의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먼을 지목했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사 결과 '테슬라 시위'를 주도한 액트블루(Act Blue) 자금 지원 단체 5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액트블루의 기부자에 소로스와 호프먼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블루는 민주당 정치인과 진보 단체를 위한 기부 플랫폼이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선거 운동 모금도 액트블루에서 했다.
이어 "액트블루는 최근 선거 자금 규정을 위반해 외국 및 불법 기부를 허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번 주 액트블루의 부 법률고문을 포함한 고위직 7명이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또 "아는 것이 있으면 답장을 보내달라"고 했다.
머스크 CEO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 등 정치적 행위가 반감을 사며 최근 테슬라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테슬라 타도'(#teslatakedown) 등 해시태그 문구를 게시하고, 미국 곳곳에 있는 테슬라 매장 앞에서는 머스크 규탄 시위가 열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의 한 테슬라 매장이 총격이 가해져 여러 대의 차량이 파손되고 창문이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테슬라 충전기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불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