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를 줄이고 보행로를 확대하는 서울시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이 시작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지에 먼저 추진할 예정으로, 사고다발구역 등이 대상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보행로 개선 사업을 위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 후,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9개 대상지를 선정했다.

▲종로구(수표로) ▲서대문구(연희맛로) ▲강서구 (강서로50길) ▲도봉구(시루봉로1길) ▲관악구(사당역주변) ▲강동구(양재대로124길) ▲동대문구(휘경로2길) ▲성북구(성북로2길) ▲송파구(양재대로72길 외1) 등이다.
서울시는 사업지 특성에 맞춰 보행환경 개선 사업과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보도 신설·확장, 지장물 정비,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이 이뤄진다.
지난해 서울시는 마포구(어울마당로2~26), 중랑구(동일로139길) 등 10개 대상지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마쳤다.
마포구 어울마당로의 경우 지하철 3개 노선 환승역인 홍대입구역과 인접한 데다 상권을 찾는 대규모 방문 관광객을 위해 1.7m~2m로 좁았던 기존 보도폭을 3.6m로 2배가량 확대했다.
차도 역시 기존 폭 6.1m(양방향)에서 4.5m(일방통행)로 축소해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노원구는 주거지구 내 교통약자와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한글비석로 396~466 구간을 정비했다.
좁은 보도폭과 낙후된 포장 상황으로 시민 불편이 있었던 만큼, 보도폭을 기존 두 배 수준인 3~3.5m로 확장하고 재포장 공사를 완료했다.
기존 차도 외측의 자전거도로가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로 변경되면서 불법주차가 평일 기준 7대, 주말 기준 14대 감소했다.
이밖에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구간과 중랑구 장미꽃빛거리 등도 보행자를 위한 도로 개선이 이뤄졌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자치구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행 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지원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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