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강력한 관세 정책 여파 속 주가가 폭락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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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빅테크 거물들.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80억 달러,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서 트럼프 가족 뒷줄에 앉았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산은 각각 290억 달러와 50억 달러가 날아갔다.
프랑스 최고 갑부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50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220억 달러의 자산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어진 주가 급등으로 크게 늘어났던 자산을 거의 잃은 것이다.
취임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이 사상 최고치를 여러번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 활황세가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취임 이후 공무원 대량 해고와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S&P 500지수는 취임 이후 6.4% 하락했고, 10일에는 2.7% 추가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인 4%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테슬라는 출렁임이 더욱 엄청났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물로 급부상하며 대선 이후 수 주 동안 9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머스크의 순자산도 작년 12월 17일에 4860억 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후 유럽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와 중국 시장에서의 위축 등으로 주가가 급락,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해 1~2월 독일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은 70% 이상 감소했으며, 중국 판매량도 2월에 49% 감소했다.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으로 테슬라 차량에 대하 테러가 비번하게 발생하는 등 ‘오너 리스크’가 지속 중이라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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