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환경청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입주업체 107곳 폐수처리시설을 전수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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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대구 서구 염색산단의 한 하수관로에서 짙은 흰색을 띈 폐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주한 서구의원 제공 |
이에 대구환경청이 43곳, 서구 64곳을 관리한다.
당국은 우선 폐수 유출이 의심되는 업체 19곳을 조사한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달 24일 나온 붉은색 폐수를 역추적해 의심 업체를 13곳으로 추렸고, 같은 달 25일과 27일 나온 검은색 폐수를 통해 의심 업체 6곳을 추가로 특정한 바 있다.
염색공단 내 공단천 하수관로에서는 지난 1월부터 8일까지 모두 다섯차례 폐수가 유출됐다.
사고 이후 대구시, 대구환경청 등은 합동으로 조사에 나서 폐수처리 시설 고장으로 폐수를 하수관로로 유출한 업체 4곳을 적발했다.
행정처분이 확정된 사업장은 1곳으로 과징금 1100만원 부과와 함께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나머지 업체는 올해 발생한 폐수 유출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대구 염색산단은 1980년 조성된 이후 40년 넘게 운영되면서 주요 설비가 노후화돼 악취와 환경오염 등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 125개 입주 기업 가운데 30%가 임대 공장 형태로 운영되면서 제대로 된 시설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염색산단을 군위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이 겪는 악취 등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 부서와 다방면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