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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환자에 신의료기술 ‘IRE’ 했더니 평균생존 기간 최대 9개월 늘어

수술이 힘든 췌장암에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비가역적 전기천공법(Irreversible Electroporation·IRE)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만득·권준호 교수팀은 수술이 힘든 췌장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IRE 치료 결과 평균 생존기간이 최대 9개월 늘어났다고 밝혔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5.9%에 불과하다.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은 전체의 20% 수준으로,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을 받는다.
주변 혈관이나 장기에 침범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항암치료를 받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은 진단 후 6~11개월 정도다.

IRE는 암 조직 주변에 3~6개의 전극을 삽입해 고압의 전기를 흘려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가정용 콘센트 전압 220V의 10배 이상인 3000V의 전기를 사용한다.
IRE는 열에너지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혈관이나 조직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다.
고압의 전기로 암세포의 막에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미세한 크기의 구멍이 여러 개 생기고, 이 미세 구멍이 세포의 내외부 균형을 무너뜨려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특히 암세포가 사멸하면서 미세 구멍으로 암세포물질이 노출되는데, 이 물질이 백신과 같은 작용을 하면서 체내 면역세포 활동도 촉진시킨다.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국내에는 2016년 세브란스병원에 처음 도입됐고,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연구진이 췌장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IRE 치료를 시행한 결과 시술 후 평균 생존기간은 최대 9개월 이상 늘어난 평균 20.7개월이었다.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은 평균 43.9개월로 기존에 비해 최대 26개월 이상 늘어났다.

시술은 전신마취 후 초음파나 CT, 혈관 촬영 등 영상검사를 통해 암조직 주변에 전극을 삽입한다.
IRE 도입 초기에는 개복해서 시술했지만, 최근에는 개복 대신 피부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1주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

김만득 교수는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거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IRE 치료적응증이 되지 않거나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이번 연구는 비록 환자 수가 많지 않아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항암제 부작용으로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30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리는 인터벤션 영상의학회(SIR·Society of Interventional Radiology)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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