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배포한 공동 보도자료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 53개국에서 나온 홍역 환자 수는 25년 만에 최고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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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백신. AP연합 |
홍역 발병이 증가한 것은 어린이 예방 접종률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WHO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루마니아에서 2023년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이 80% 미만이었다”며 “발병 예방을 위한 접종률 9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 예방접종 둔화로 홍역 면역률이 감소하면서 홍역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최근 몇 달간 간 미국에서도 홍역 환자가 증가세”라며 “텍사스와 뉴멕시코 등지에서 수십건씩 발병이 보고된 미국에서 홍역 환자 수는 올해 들어 25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과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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