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업·기관과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
취업 프로그램 운영 및 대기업 계열사 취업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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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자립청년이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 후원을 통해 'SOS자금'을 마련, 지원을 시작한다. 서울시청 전경.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위해 서울시와 국내 주요 기업들과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8개 기업·기관 대표와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구축 협약'을 체결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 보호를 받다가 만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1455명이며, 매년 평균 150명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협약에 따라 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한화손해보험 등 4개 기업·단체와 총 6억1000만원 규모로 'SOS자금'을 첫 조성하고, 향후 지속적인 기업 참여를 통해 'SOS자금' 조성·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OS자금은 5년의 자립준비 기간이 끝났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자립청년이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되는 기금이다.
또한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의 욕구가 가장 큰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엔씨재단과 취업 지원에도 나선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과정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기업 계열사 취업까지 연계한다. 민사·노무 등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민관협력을 통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에는 올해 총 181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등 4대 과제와 23개 사업을 중점으로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꿈 찾고 키우기' 분야에서는 시설아동 중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흥미적성검사 및 월 30만 원의 레슨비를 지원해 나만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든든한 첫출발하기' 분야에서는 튼튼한 주거 안전망 지원을 위해 민간 주택이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올해부터 매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집을 구할 때 전문성을 갖춘 주거안심매니저가 전월세 계약 상담과 집보기를 동행해주는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지역사회 함께하기' 분야에서는 민관협력으로 조성·운영하는 'SOS자금' 등을 통해서 자립(준비)청년 개인별, 상황별 욕구에 맞게 맞춤으로 지원한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