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
건강검진 지원 요건 완화
![]() |
의료통역서비스 ‘벤토(VENTO)’ 브랜드 웹툰 이미지./서울시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14일 올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의료통역활동가 '벤토(VENTO, Volunteer+Mentor)' 인원을 늘리고 파견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결혼이민여성들의 건강 관리와 생활 안정을 더욱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는 벤토를 55명까지 확대하고, 지원 언어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통역 언어는 베트남어(32명)·중국어(8명)·몽골어(5명)로, 총 40명이다. △언어 및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 없는 자 △출산 경험이 있는 이민여성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시는 벤토 수요가 집중된 서울 서남권에서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벤토는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여성들로 구성된 의료통역 봉사자들로, 시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협업해 2015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1만3000명 이상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의료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또, 시는 벤토(VENTO)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웹툰 '흐엉씨의 고군분투 K-출산기(feat. 의료통역)'를 제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종합건강검진 서비스의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대상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서비스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100% 이하로 확대하고 지원 인원도 연 100명으로 늘린다. 기존에는 중위소득 80% 이하인 결혼이민여성 중 연 60명만 지원해왔다.
출산교실과 출산·육아 멘토링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출산교실은 기존 20가정에서 30가정으로 확대됐으며, 외국인 가정(유학생·노동자·재외동포 포함)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통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