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선고’ 전 마지막 주말될까…탄핵 찬반 집회 총력전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15 11:17:15

탄핵심판 선고일 임박…주말 집회 계속
찬·반 측 각각 10만명 이상 집회 신고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첫 주말인 지난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왼쪽은 종로구 안국동에서 열린 찬성집회 '야5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2차 범국민대회'와 오른쪽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 뉴스1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탄핵 찬반 단체가 이번 주말 서울 곳곳에서 세(勢)를 과시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5일 오후 4시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이번 집회를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로 선언한 바 있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10만명이다.

이에 앞서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안국역 1번출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원내 5개 야당이 주최하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는 오후 3시 동십자각 인근에서 열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오후 3시 을지로입구역 앞에서 3만명 규모의 ‘3.15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친 후 오후 5시부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오후 1시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뒤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간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후 6시 30분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한다.

서울의 경우 오후 1시부터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기도회 형식 집회를 열 예정이다.

대국본과 세이브코리아 측은 각각 경찰에 집회 인원으로 10만명, 2만명을 신고했다.

서울에서만 찬반 집회에 최대 2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1절 서울 도심 집회에는 광화문에 탄핵 반대 측 5만여명, 탄핵 찬성 측 2만1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탄핵 선고가 한발 가까워진 만큼 이번 주말 집회 규모는 이와 비슷하거나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주말 집회 인파 관리는 물론 다음 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모든 역량을 동원해 헌재와 시민 안전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 시설물을 점검하며 “헌법재판소 침입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고 전일부터 ‘을호비상’ 등 전국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선고 당일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 동원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