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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이 뭐라고"…스리랑카 기차에 매달려 사진찍은 中관광객 중태

스리랑카를 여행하던 한 중국인 관광객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기차에 매달려 몸을 내밀었다 터널에 충돌해 중태에 빠졌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월9일 한 중국인 여성이 스리랑카를 여행하다가 기차에서 몸을 내밀었다 터널에 머리가 부딪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머리에 중상을 입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병원에서 치료할 수준이 아니어서 도시의 큰 병원으로 다시 이송됐으며, 현재 그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이 사고 다음 날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이 사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차 문에서 떨어져 있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차 밖으로 몸을 내미는 등 행위를 삼가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관광객들에게 철도 노선 근처에서 머물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스리랑카의 한 여행 안내원은 "(스리랑카를 찾은) 거의 모든 관광객이 달리는 기차에 몸을 기대거나 기차 밖에 몸을 매단 체 사진을 찍는다.
관광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몇 년간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었다.
이런 유행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스리랑카는 완행열차가 많은데, 이 기차에서 몸을 내밀어 사진을 찍는 것이 '챌린지'가 됐다.
이 여성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또 다른 중국 관광객이 같은 시도를 하다 나뭇가지에 걸려 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그는 경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도 53세 러시아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려고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스리랑카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이 달리는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기둥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직접적인 뇌 손상은 없었지만, 머리에서 부종과 혹이 발견됐다.
당시 열차가 느리게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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