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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첫 ‘이달의 재외동포’ 故 김평진 선정

고향 제주에 최초 호텔 건립… 관광 산업 초석 놓다
15세 때 日로 넘어가 사업 성공
현대식 관광호텔 잇따라 지어
日 감귤묘목 500그루 가져와 식수
감귤 산업 발전 밑거름 되기도
女 교육 발전·언론 개선도 힘써


대한민국 발전 또는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동포를 발굴해 알리는 ‘이달의 재외동포’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제주 발전을 이끈 재일동포 기업인 고(故) 김평진(1926∼2007·사진) 전 재일제주개발협회장이 선정됐다.

재외동포청은 17일 제주 출신인 김 전 협회장이 남다른 애향심으로 제주도 내 최초의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등 제주도 관광 산업 발전에 기틀을 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협회장은 15세였던 194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요식업·유기업·부동산 등으로 성공을 거둔 뒤 1962년 재일제주개발협회장에 올라 재일동포 경제·문화인을 주축으로 한 제주 향토방문단을 파견했다.
당시 방문단을 이끌고 서울에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만난 그는 박 의장으로부터 제주도 관광산업육성을 위해 관광호텔 건축을 요청받자 즉석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제주도에는 외국인이나 관광객을 수용할 만한 현대적인 숙박시설이 전무한 상태였다.

김 전 협회장은 1963년 사재를 투입해 제주도 최초의 관광호텔인 제주관광호텔(현 하니크라운호텔)을 지은 데 이어 1964년에는 허니문하우스(파라다이스호텔 전신)와 서귀포관광호텔 등을 잇따라 건립하면서 제주도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허니문하우스는 제주도를 신혼 여행의 명소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일본 감귤 묘목 500그루를 가져와 서귀포농업고와 제주대 농학부 농장에 식수했다.
이를 계기로 재일동포의 감귤 묘목 보내기 운동이 시작돼 제주 감귤 산업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김 전 협회장은 1966년 경영난으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던 제주여자학원(제주여중·고)을 인수해 여성 교육 발전에도 힘썼다.
그는 막대한 사재를 투자해 학교 부지를 아라동으로 확장 이전했고, 당시 제주에서 가장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교육기관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해 보다 많은 여성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1977년에는 제주신문사(현 제주일보) 회장으로 취임해 제주도 언론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1982년에는 재일한국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한·일 간 경제 협력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88서울올림픽 지원금 모금에도 앞장서기도 했다.

이러한 공헌을 높이 평가해 정부는 김 전 협회장에게 1968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1년 국민훈장 모란장, 198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수여한 바 있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 매달 경제, 문화, 사회, 과학 등 각 분야에서 모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재외동포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을 통해 그들의 공로를 널리 알려 모국과 동포사회 간 유대감을 높이고, 재외동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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