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미군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한·미 공동조사가 진행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다음달 18일까지 경기 평택시 등 8개 지역에서 미군 전사·실종자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미 DPAA는 조사팀장 패트릭 앤더슨 대위를 비롯해 역사·고고학자를 포함한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다.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조사 전문인력이 함께 투입되어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증언을 청취하고, 6·25전쟁 당시 항공 사진과 현재 지형을 비교 분석해 매장 흔적 등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양측은 공동조사 종료 후 5∼6월 경북 문경시에서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유단은 미국과의 협력과 더불어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도 이날부터 시작했다.
11월28일까지 진행될 올해 사업에는 강원 양구군, 경북 칠곡군 등 34개 지역에서 30개 사·여단이 투입돼 진행된다.
올해는 220구 이상의 전사자 유해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방부 주관으로 14개 부처·기관이 참여한 협의회를 개최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방부 및 각 군 관계자들이 모여 유해발굴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감식단은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1만2000개 이상을 확보하고, 유전자 시료와 비교 분석을 통해 25명 이상의 국군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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